남북민간교류사업 펼치는 도내 NGO
콩 우유·빵공장 지원 등 나눔 통한 상호 이해협력 앞장
2008-10-13 전북일보 김성희(desk@jjan.kr)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 해빙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이 중단되지도 벌써 3개월째. 10.4선언 1주년도 아무런 성과 없이 빈손으로 맞았다.
그러나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냇물처럼 남북 화해의 흐름을 지키고자 뛰어다니는 이들이 있다. 순수한 동포애와 통일의지를 모아주는 후원자들과 함께 대북지원과 남북민간교류사업을 하는 NGO가 바로 그들.
▲독자대북 창구 운영 - 전북겨레하나
지역을 기반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민간단체는 (사)우리겨레하나되기전북운동본부(이하 전북겨레하나)다. 전북겨레하나는 도내에서는 유일하게 독자적인 대북 협의 창구를 운영하며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남북교류사업의 안내자 역할도 겸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결성 이후 3200여명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한 겨레하나는 강연회, 문화제, 청소년 교육 등의 사업을 펼치는 한편 후원금의 30%를 별도로 적립해 북한의 탁아소와 유치원에 콩 우유를 지원한다.
또 2006년부터 전북도교육청과 협력해 모두 980t의 교과서용 종이를 지원하고, 102명의 교직원, 학생들과 함께 북한 교육 기관을 참관했다.
올해는 농촌 현대화 영역에도 첫 발을 땠다. 완주군청의 참여로 농촌 주택용 페인트 100여t와 농기구를 지원하고 9월24일부터 3박4일간 평양시 인근 만경대농장 등지를 둘러보며 농촌 간 교류를 모색했다.
전북겨레하나는 이후에도 도내 지자체, 기업, 민간이 함께 하는 교류협력사업을 개발하고 북측에 전북의 특색과 발전 전망을 알리는 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북녘 어린이에 사랑전달 -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은 지난 2005년 교사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교육 관련 NGO다. 해마다 6.15공동선언을 기념하는 청소년통일한마당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이 단체도 북녘 탁아소에 콩 우유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2005년 이미영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평양을 방문해 논의를 시작한 뒤 그 해 12월부터 평양의 '양각도 탁아소'와 '창광유치원'을 지정,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교사들을 중심으로 후원자를 모집한 결과 현재 약 100여명의 후원인들이 CMS를 통해 콩 우유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금년 10월1~4일 북한 교육시설 참관 차 평양을 방문한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 관계자들은 조마간 유치원 한 군데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북녘에 빵 공급 - 어린이빵공장전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