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사람]
(사)함께여는교육연구소 이광호 소장
"혁신학교, 함께 만드는 다양한 학교 필요"…"전국차원 혁신학교 추진기구 구성해야"
작성 : 2010-07-14 오후 7:40:41 / 수정 : 2010-07-14 오후 9:38:44
이성원(leesw@jjan.kr)
"미래사회는 지식·정보가 폭증하고 이의 생성주기가 단축되기 때문에 평생학습사회가 되고 자율적 학습능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현장에서는 아직도 학습내용의 객관성과 절대성에 대한 맹신, 성적경쟁과 입시성공 등 단선적·획일적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어 교육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를 소외시키고 있습니다. 혁신학교가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14일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 마련한 '행복학교 추진단 발족 및 혁신학교 초청강연회'에 초대된 (사)함께여는교육연구소 이광호 소장(경기도혁신학교추진위원)은 "혁신학교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고 민주적·개방적으로 학교를 운영하는 시스템"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과거에도 정부주도의 교육개혁이 꾸준히 시도됐습니다. 그러나 교육관료 중심의 개혁은 학교 주체간의 불신과 소통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폐기위기에 처한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와 지역주민, 교사의 자발적 헌신이 결합된 작은학교 교육연대 등이 일정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새로운 학교 혁신운동이 싹 튼 것도 이 곳에서 입니다"
이 소장은 경기도 혁신학교는 ▲교수-학습 중심의 학교운영과 교육과정의 특성화·다양화를 지원하고 ▲농산어촌 모델과 도심공동화지역 모델, 미래형 모델 등 지역별 특성과 주체의 상황에 따른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며 ▲교장공모제와 교사 초빙제 확대 등 혁신적 교육주체의 결집에 의한 학교혁신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또 혁신 경험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거점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혁신학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한편 혁신학교 구성원에 대한 연수참가 의무화 등 혁신학교 질 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어 "지난 6.2선거를 통해 경기도 혁신학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대되면서 많은 진보진영 후보들이 이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하고 "혁신학교의 성공여부는 진보적 교육 진영의 능력을 시험할 뿐 아니라, 민주개혁진영의 성패를 규정지을 수도 있다"며 "최대한 집중을 통한 혁신학교의 성공적 정착이 요구되며, 전국차원의 혁신학교 추진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