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역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언론사 기자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2. 우리 지역에서 전북교육의 대안과 청소년 교육․문화 사업을 내실 있게 전개해 온 사단법인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사장 이미영, 원장 최순삼)은 지난 5월 6일부터 5월 15일까지 10일간 전주시내 초 ․ 중학생 400명을 저소득층과 일반학생, 초등학교와 중학생(초등 저소득층 100명, 초등 일반학생 100명, 중학생 저소득층 100명, 중학생 일반학생 100명)으로 분류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3. 이를 통해 저소득층 학생과 일반학생의 독서량, 가족과의 문화체험 횟수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또한 저소득 여부, 독서량, 가족과의 문화체험 횟수가 학교생활 만족도, 학업성적, 인지능력, 자존감과 산만, 우울 등의 심리 정서적인 측면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하였다.
저소득층 학생은 일반학생에 비해
독서량과 문화체험 횟수 현저히 적어
4. 학생이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독서량과 가족과의 문화체험 횟수가 적었으며, 일반학생의 경우 저소득층 학생에 비해 독서량과 가족과의 문화체험 횟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저소득층의 경우 47%(84명)의 학생이 1달에 2권 이하의 책을 읽는다고 답한 반면, 8권 이상을 읽는다고 답한 경우는 19%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일반학생은 2권 이하의 책을 읽는다고 답변한 경우는 20%였지만, 8권 이상을 읽는다고 답변한 학생은 42.5%나 되었다.
6. 또한 최근 6개월간 가족과의 문화체험 참가 횟수에서도 저소득층 학생과 일반학생은 뚜렷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저소득층 학생의 경우 2회 이하가 73%에 달했고, 5회 이상을 갔다고 답한 비율은 7%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일반학생은 2회 이하가 24%, 5회 이상이 46.5%에 달했다.
저소득 여부, 독서량, 가족과의 문화체험 횟수,
학업 성적 및 심리 정서적 영향 미쳐
7. 저소득층의 학생들이 일반가정의 학생들에 비해 학교생활과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심리정서적인 부분에서는 공격성이나 산만함이 더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조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8. 독서량은 학교생활, 대인관계, 성적, 자존감 등의 심리정서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독서량이 증가함에 따라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성적과 인지능력이 좋았으며, 대인관계, 자존감, 자기관리 능력이 높았으며, 가족관계도 좋았다. 또한 독서량이 증가함에 따라 공격성, 반항, 불안, 우울 등의 지수가 낮게 나타나, 독서량이 심리 정서적 요인과 유의미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9. 가족과의 문화체험 참여 횟수는 학교생활, 대인관계, 성적, 인지, 자존감 및 자기관리, 산만, 반항, 우울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났다. 다만 공격성과 불안 요인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즉 가족과의 문화체험 참여 횟수에 따라 학교생활, 성적, 사회성, 심리정서적 요인 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소득층 학생은 독서량과 문화체험 참여 횟수가 많지 않으며, 이러한 영향으로 학교생활, 성적, 인지능력, 다양한 심리정서적 요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저소득층 학생은 학교생활 만족도가 높지 않고, 성적이 낮으며,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성, 산만, 우울, 불안, 반항 등 심리정서적인 문제를 가지게 된다.
전라북도 자체가 대한민국 전체 차원에서보면 소외된 지역이기 때문에,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학업성적 향상, 심리정서적 지원, 문화적 지원 등을 해 나가는 것은 교육 소외 극복을 위해 필요하다. 다만 그 중에서도 더욱 소외를 겪고 있는 학생들에 대책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물질적 경제적 지원에 한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교육소외 계층 지원 사업이 학력 증진, 기초학습부진 대책 등 주로 학력 중진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앞서 살핀 것처럼 교육소외 문제는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저소득 여부에 따라 독서량, 문화체험 횟수가 현저히 차이가 나고, 이는 다시 학교생활, 성적, 인지능력 뿐만 아니라, 자존감, 사회성, 산만, 우울 등 심리정서적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독서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지원이 필요하다. 이는 지역적 소외를 겪고 있는 전북의 일반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상담교사, 지역사회전문가, 사서교사의 수를 대폭 늘려야 한다. 특히 교육소외 계층이 많음에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로 선정되지 않는 학교에 먼저 배치해야 한다. 그동안 전라북도교육청은 교복투학교나 돌봄학교 등 중앙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이 되는 사업에 대해 지역사회전문가, 사서교사 등을 채용하였다. 그러나 전라북도교육청 자체적인 예산으로 교육소외 계층이 많은 학교에 거의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
먼저 최소한 소외계층 학생이 100명 이상인 학교에 대해 상담교사, 지역사회전문가, 사서교사 등을 채용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 이러한 학교들은 교복투 학교에 선정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지원하는 것도 아니어서 오히려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태다.
지역이 급격하게 과밀화, 과소화 되면서 지역의 공동체성이 붕괴되었으며, 이로 인해 지역의 교육력도 약화되고 있다. 이는 도시나 농촌이나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사회 전반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개별 가정의 교육적 지지가 현저하게 약화되는 빈곤 지역의 경우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현저하다. 따라서 빈곤 지역의 아동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발달․학습지원네트워크가 시급하게 요청된다.
2009년 5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