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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13 기초학습 부진학생 정책은?



[최순삼 기고]교육감 선거, 기초학습 부진학생 정책은?



2008년 07월 13일 (일) 16:08:17 새전북신문




7월 23일 주민직선으로 선출되는 교육감 선거가 후보등록이 이루지면서 볼만해지기 시작했다. 주민직선으로 가는데 교육의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교육자 자치’를 주장한 일부의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주민직선으로 교육감 선거제도가 바뀐 것은 기존의 선거제도의 각 종 폐해에 따른 반작용이면서, 교육도 지역주민 전체의 의사에 따른 교육이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담겨져 있다.



돌이켜 보면 그 동안 교육감 선거는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면서 정책대결 보다는 조직대결 선거로 치러져 왔다. 투표권을 갖게 되는 운영위원 선출 과정부터 몇 몇 동창회를 중심으로 한 학연과 각 종 이해관계를 앞세우는 지역사회 이익집단들의 자기 몫 챙기기가 선거를 좌우하는 중대한 변수였지, 정책은 언제나 뒷전이었다.



다행히 이번 전라북도 교육감 선거가 선거초반 입후보자가 드러나지 않아 도민들의 관심이 멀어지다가 두 후보가 각축을 벌이면서 교육정책들도 서서히 드러나는 모습이다.



큰 틀에서 두 후보 모두 “공교육 강화 사교육비 부담 해소”를 원론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공교육강화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기초학습 부진학생 구제에 관한 구체적인 정책은 전혀 부각 되지 않고 있다. 기초학습 부진학생이란 아이들이 ‘기본적인 삶’을 영위해 가는데 가장 기초인 셈과 읽기, 쓰기를 제대로 못하는 학습결손 상태를 가진 학생을 말한다. 심각성은 그런 상태가 초등학교에서 해결되지 못해 중?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데 있다.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의욕 상실과 자존감 부재는 물론 나아가 사회적 부적응 까지도 이어지는 기초학습 결손에 대한 정책마련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최우선 되어야 한다.



지역 언론에서 전북에서만 500여명의 학생이 문맹으로 구제 대상임을 지적하고 있으나 실제 학교현장에는 더 많은 학생들의 기초학습 결손 상태에 있다. 더구나 최근에 경제양극화에 따른 가족 해체와 다문화 가정과 조손가정의 증가는 기초학습부진아 교육의 중요성과 절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는 대부분 학교에서 부족한 학교예산을 가지고, 정규수업시간 외 따로 담당 교사를 정하여 실시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도를 하고 있는 교사들에 따르면 부진아 지도가 꼭 필요하다고 인식을 공유하고 있으나 누적된 학습결손으로 인한 좌절감과 흥미상실 회복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지속적인 개별 학습이 요구된다고 한다. 또 교육청차원에서 기초학습 부진아 지도를 위한 전문적인 교수-학습 방법의 계발도 시급히 이루어 져야 한다.



참고로 전남교육청은 올해를 ‘기초학습 부진학생 ZERO화 정책’을 수립해 정확한 현황파악을 기초로 교육활동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도실적을 학교평가와 학교경영실적에 반영하고 우수교원 표창과 해외연수 우선 추천 등으로 보상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 교육청에서는 ‘기초학력 멘토교사 워크숍’을 실시하여 기초학습 부진아구제를 위한 교사 역량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라북도교육청의 교육정책을 보면 수월성 교육을 중시하는 영재교육정책, 학력신장우선정책, 영어교육 강화 정책에 예산과 행정적 지원이 심하게 편중되어 있다.



공교육 강화는 기초, 기본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학교교육 풍토에서 시작된다. 더구나 농산어촌과 소외계층이 많은 우리 지역에서 교육의 수장을 꿈꾸는 후보들은 기초학습 부진학생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마련에 나서야 한다.



/최순삼 (사)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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